일요일, 12월 03, 2006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다

오랜만에, 실로 오랜만에 아내 없는 토요일 밤, 일요일 하루를 보낸다.
토, 일요일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더니만, 어제 밤부터 일요일 지금까지 시간이 무척 더디다.
하나TV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영화를 보고, 못봤던 '환상의 커플'도 보고, '연애시대'를 첨부터5편까지 다시 보고...
좀이 쑤셔, 점심은 나가서 사먹었다. 설겇이를 하고 창문을 열어 공기를 통하게 하고, 방 정돈을 좀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해도 아내가 올 시간은 멀었다. 화분 배열이라도 바꿔보자고 바꾸다가 오늘이 12월3일이라는 사실과 곧 크리스마스가 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 작년엔 거실 오른쪽 귀퉁이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다. 다락에 처박아 둔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서 전원을 연결하니... 깜빡깜빡 트리 전구가 돌아간다.
아내가 칭찬을 하겠지... ㅋㅋㅋ
블로그 글을 몇달만에 2편 쓰고, 모과차를 한잔 더 마시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바라보며 12월 첫번째 일요일도 이렇게 지나간다.

링크프라이스, 있는 거 보다 없는 게 낫지않을까...

지난주, 링크프라이스 어필리에이트 제휴를 대거 정리하자고 마케팅팀에 설득, 성공했다. 몇달간 얘기를 했는데, 늦은 면이 있다. 몇천만원을 수수료로 주고 학습했다고 쳐야지. ('다른 인터넷쇼핑들도 다 그러고 있는데, 우리만 너무 별나게 심각하게 생각하는거 아닌가'라고 해서 몇달을 흘려보냈다. 정말 지마켓, 인터파크 등 종합몰 제휴 담당자님들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보세요)

링크프라이스. 제휴마케팅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금 링크프라이스가 하고 있는 일은 세상에 별 도움이 안되는 짓이 되고 있다. 우리 회사만해도 한달에 몇천만원씩 링크프라이스에 수수료로 주고 있다. 그중 링크프라이스가 반정도 드시는지 모르겠지만, 그것만 해도 엄청난 액수다. 우리회사같이 별로 크지 않는 데가 이정도이니, 인터파크 지마켓 GEeshop, 예스24 같은 큰 데까지 합치면 한달에 몇억을 넘는 수수료를 받는 데가 링크프라이스. 하는 일에 비해 그 얼마나 큰 수익인가!

수익율 좋은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고 욕하는 게 아니다. 그 엄청난 수익이 악성코드, IE툴바, 시작홈페이지, 사이트모음 ... 이런 쓸데없는 것들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데 그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링크프라이스 메인 우측의 '베스트 활동사례'를 보면 이 중에 반 이상은 실체가 없는 사이트다. 그나마 합법적인 사이트들을 활동 샘플로 내세웠는데, 대부분이 듣도 보다 못한 순위 사이트에 카테고리 모음 사이트다.

베스트 활동사례 http://www.linkprice.com/home/linkprice0402_2.htm

몇달 전, 우리 사이트로 오는 리퍼러 사이트 순위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세상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별이상한 사이트에서 우리 사이트로 이렇게 많이 올줄은 몰랐다. 몇백만원 주고 네이버 메인페이지에 배너를 거는 것 보다 이게 훨 많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지켜봤더니, 이 놈의 링크프라이스 어필리에이트들의 하는 짓이란!

네이버에서 '알라딘서점'이라고 검색을 하면 제일 위에 '스폰서 링크'로 aladdinbook.co.kr로 연결이 되고, 알라딘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링크프라이스 제휴 코드를 url에 붙여서 들어가고 있었다.

또 하나의 링크프라이스 어필리에이트는 p모 p2p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IE 툴바를 설치해버리고, 이 툴바가 설치되면 URL에 우리사이트 주소를 직접 입력해도 링크프라이스 제휴 URL로 인식되게 해버리는 수법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요즘 악성코드 때문에 나도 고생을 몇번 했다. 검색해서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면 세네개씩 악성코드들이 심어지고, P2P 프로그램을 깔면서 자세히 안보면 '000 툴바 설치' 체크인이 된 상태로 설치가 된다. 이 악성코드들이 왜 깔릴까? 이게 모두 '링크프라이스' 때문이다. 어느 사이트를 가던지 링크프라이스 어필리에이트로 인식이 되게 만들어서, 사이트 가입에 따른 수익, 쇼핑몰 구매에 따른 수익 등 별다른 추천이나 소개 활동 없이 단지 사용자 몰래 깔린 URL 입력 가로채기 프로그램 하나로 이렇게 수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링크프라이스는 이것을 모르지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악성 어필리에이트들을 어필리에이트로 등록하게 하고, 별도의 심사없이 막대한 수익을 얻도록 방조한다. 왜? 이들이 나쁘게 얻는 수익도 링크프라이스에게는 소중한 수익이 되니까!


오타 도메인 이용한 제휴 마케팅, 도덕성 논란


위의 기사에서도 사실 배후는 링크프라이스다.

링크프라이스의 제휴 마케팅 기법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수익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필리에이트들의 활동이 네티즌들을 짜증나게 하고, 어떤 대부분의 것들은 불법성이 있고, 그리고 그로인해 수익성이 원래 좋지않는 중소 인터넷업체들에게 피같은 돈을 쉽게 뜯어내어 내는 수익과 마케팅 기법이라면 그 기업은 나쁜 기업이다.


또 하나 부당한게 있다.
네이버에서 '예스24' '옥션' '지마켓' 이라고 검색을 하면 검색결과가 아래처럼 나오는데, 바로가기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가는게 아니라, 네이버 지식쇼핑의 해당 사이트로 간다. 우리 회사 사이트도 이렇다. 이렇게 해서, 우리 사이트로 오는 가장 트래픽 높은 리퍼러가 바로 네이버 지식쇼핑이다. 이것이야말로 검색결과 가로채기다.


도메인주소는 해당 사이트 도메인주소를 보여주고, 왜 지식쇼핑으로 보내나? 아예 떳떳이 네이버 지식쇼핑 입점 000 라고 해놔야하지않나? 네이버 지식쇼핑에 입점해 있는 데는 모두 이렇게 들어가게 된다. '교보문고'를 치면 바로 교보문고 사이트로 간다.

아무리 포털이지만, 검색엔진과 자사 서비스를 이렇게 결합해서 맘대로 이렇게 하는 건 부당하다!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빼자"고 마케팅팀에 건의를 했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라고 부담스러워한다. 인터넷쇼핑몰 중에서 네이버에 않좋게 보여서 좋을게 없다는 걸까?
다들 가만히 있는데, 왜 그렇게 별나게 그런 문제제기를 하냐고 하는데 할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