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16, 2006

들어나봤나? 허경영 대통령! 배꼽빠지는줄 알았다.. ㅋㅋㅋ

지난 추석 귀향길에, 동서울 버스터미널 입구에 LOTTO복권신문이 몇몇분씩 쌍여있었다. 순간 '허경영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허경영'이라면 소설같은 대통령후보 홍보로 내 머리속에 각인되어 '오... 버스 안에서 심심찮게 읽을거리가 되겠구만'하는 생각에 금새 한부를 쥐었다.

내가 처음 '허경영'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건 1997년 대선 때였다. 어릴 때 이미 천자문, 팔만대장경, 성경을 다 폭파하시고, 그 천제성을 인정받아 박정희 전대통령의 양자가 되어 새마을운동과 핵개발을 이끄시고, 고 이병철 회장의 양자도 되었던 적이 있었고, 공화당을 여지까지 이끌어오고 있는 바로 그 천재정치 실현의 인물이시란다.

이번에 눈에 띄는 게 바로,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에 한국인 단독으로 만찬에 초대되어 사진을
찍었다는 대목.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웬지 부시의 얼굴이 합성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또 '중상주의'를 내세우며, 결혼을 하면 모두 1억원씩 정부에서 대줘서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는 공약도 눈에 띈다.

자신의 천재주의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큐가 480인가 한단다. 그런데 이분 박정희의 후계자이고, 공화당을 아직 이끌고 있다는데, 어찌하여 '열린우리당'에서 추대되신다고 하신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도 결국엔 이회창이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고 하며, 상당히 이회창에 대해서 날을 세운다. 그것은 로또 당첨번호에서 이회창의 한자 획수의 합인 28이 가장 적게 나왔고, 그래서 불운하다는 논리를 편다. 자신의 로또에서도 매우 좋은 숫자이고 제왕의 숫자라고 한다.

'허경영을 사랑하는 사람들' 허사모가 노사모 보다 몇배나 많고, 자신의 저서가 1000만부나 팔렸고, 자신의 조직에 가입하고자하면 몇달을 기다려야하고, 허사모 사람들이 썼다는 게시판 글을 보면 김일성만세 저리가라할 정도로 찬양일색이다. 종교단체 교주도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자기자랑으로 일관되지못할 정도라서, 읽다보면 내가 이상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허경영'을 잘 모르는 분이 많아서, 호기심 차원에서 블로그에 올린다. 재미있게들 보시라~!



Posted by Pic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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