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8월 25, 2006

<센티넬> 실망, 대실망...

우리나라는 개봉 안한다는 소리가 있어서, 얼마전에 어렵사리 구해서 봤다. 오늘 보니, 우리나라 배급사에서 제법 요란하게 <센티넬> 개봉 홍보를 한다. 개봉하기는 하는구나...

잭(키퍼 서덜랜드)이 출연한 영화가 보고 싶어서, 그렇게 찾아봤는데 없어서 <폰부스> 밖에 못 봤는데, 그것도 목소리로만 출연해서 너무 아쉬웠다.

<센티넬>이라는 영화에 주연으로 나온다길래, 너무나도 기대하고 봤는데, 보면서 졸았다. '두뇌 게임'은 커녕... 졸음 참기 게임이다.

일단 잭은 주연이라기 보다는 조연이었고, 비중이 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잭의 장점을 살리지못하는 연기. 잭 바우어라면 긴박한 상황에서 동물적인 직관적 판단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씬을 보여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넥타이를 맨 백악관 수사관은 정말 비위가 맞지않았다.

잭은 잭이라고 치고, 영화가 정말 별로. 전체적으로 맥 빠지고, 클라이막스도 없고, 내용은 너무나도 진부하다. 대통령을 죽이려는 음모도 별로 타당성도 없고, 해결도 너무 쉬웠고, 액션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스케일도 작다.

미국 대통령 경호는 저렇게 하는구나.. 하는 정도의 볼거리 밖에 아무것도 없다. 어느 감독이 연출했길래 이렇게 못했나 찾아봤더니 <S.W.A.T> 감독. 스왓도 별로였는데...

암튼... 첨으로 잭이 나오는 영화를 봤는데, 이렇다니.. 정말 실망이다. <24> 5개 시즌을 시간만 있다면 다시 보는게 몇천배 낫겠다. 미국에서도 흥행참패했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 개봉 안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개봉 안했더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까지 든다.

잭 바우어 명성에 금갈 것 같다. ㅠ.ㅠ